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11시 독일과 대회 첫 경기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선수단 유일 구기 단체 종목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과의 1차전 승리를 위해 마지막 구슬땀을 흘렸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 연습경기장에서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대비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에 자리한 여자 대표팀은 25일 독일과 첫 경기를 치른 후, 슬로베니아(28일), 노르웨이(30일), 스웨덴(8월1일), 덴마크(3일) 등 유럽 5개 팀을 연거푸 상대한다.
핸드볼 강호들로 평가받는 유럽과 한 조에 묶인 만큼, 8강 진출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독일, 슬로베니아 등 A조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꺾는 반전을 이뤄낸다면 기적을 연출할 수 있다. 이에 여자 대표팀은 독일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여자 대표팀은 꾸준하게 손발을 맞춰왔다. 남자 축구와 배구 등 각종 구기 종목이 연달아 파리 올림픽 출전에 실패하면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 핸드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부담이 될 법도 했으나, 오랜 준비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5월 13일 진천 선수촌에서 약 3주간의 소집훈련을 진행했고, 지난달 2일부터 21일까지 스웨덴, 노르웨이로 이어진 1차 유럽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일 다시 진천 선수촌에서 2차 국내 소집훈련을 치렀다. 그리고 8일부터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19일 프랑스 퐁텐블로의 대한체육회 훈련캠프에 입소해 현지 적응에 돌입했고, 22일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다. 입촌 이후 이날까지 총 세 번의 훈련을 하며 독일전 승리를 정조준했다.
여자 대표팀은 반복되는 훈련에도 지치지 않고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진행했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시그넬 감독님은 예민하신 상태다. 첫 경기를 앞둔 거니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선수단에는 전혀 그런 내색하지 않는다. 그래서 선수단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수단은 암막 커튼으로 구역을 나눈 사우스 파리 아레나 6 연습경기장 한 켠에서 훈련했다.
이 관계자는 "비슷한 시간에 여러 팀이 훈련하는데 연습 장소가 많지 않다 보니 이렇게 구역을 나눴다"며 "암막 커튼으로 친 건 좋은 아이디어 같다. 10여년 전 다른 팀 감독이 몰래 (훈련 구역에) 들어와 우리 선수단을 본 일이 있었다. 근데 이렇게 검은 커튼으로 가려놓으니 (노출 걱정 없어) 좋다"고 설명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팀간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암막 커튼을 친 것뿐 아니라, 훈련 공개 시간도 15분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해당 국가 협회의 승인에 따라 훈련 시간 여부를 유동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한핸드볼협회는 사기 증진을 위해 선수단이 최대한 미디어에 노출돼 응원받을 수 있게, 이날 훈련을 1시간30분 전체 공개했다.
부상 투혼이 있는 '여자 핸드볼 간판' 류은희(헝가리 교리)까지 포함해 열외자 없이 전원이 함께 훈련했다.
가벼운 러닝과 도구를 활용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여자 대표팀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 돌파 후 슈팅과 블록 등 공수 훈련을 함께 진행했다.
이후 골키퍼를 세워놓고 선수단이 돌아가며 슈팅을 때리는 등 마무리 훈련과 골키퍼 훈련을 소화했다.
그 뒤로는 시그넬 감독의 지휘 아래 경기 중 상황별 훈련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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