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계열사 위메프·티몬, '대금 정산 지연' 발생
업계 1위 쿠팡, 올해 1분기 매출 사상 첫 9조원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세대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2010년대 초반 빅3 소셜커머스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쿠팡과 티몬·위메프는 10여년이 지난 지금, 극과 극의 상황에 놓인 모습이다.
티몬·위메프 등 큐텐(Qoo10)그룹 계열사들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나타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24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에 이어 최근 티몬까지 큐텐그룹 계열사들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큐텐은 2022년 9월 티몬을 인수한 데 이어 2023년 3,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품에 안으며 2010년 1세대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티몬·위메프를 모두 끌어안게 됐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들이 잇달아 상품 판매를 중지 및 철수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상황이다.
이에 주요 여행사들을 비롯한 각종 기업들은 위메프와 티몬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이러한 판매금 정산 지연 사태는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됐다.
당시 큐텐그룹은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며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2일 티몬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탈 소식이 잇따르자 큐텐의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여전히 김범석 창업자가 이끄는 쿠팡은 국내 대표 이커머스로 떠올라 고속성장하는 모습이다.
쿠팡은 올해 1분기 사상 첫 9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 ▲1월 2983만명 ▲2월 3010만명 ▲3월 3087명 ▲4월 3091명 ▲5월 3111만명 ▲6월 3129만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올해 와우 멤버십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한국 제조사 지원을 강화해가며 품질 관리에도 더욱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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