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3국 국방장관 회의…日방위상 "우려와 같은 일 없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 3국 외교장관은 회의를 가지고 공동개발하기로 한 차세대 전투기 2035년 배치 목표를 위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확인했다. 영국 정권 교체 후 일부 외신이 제기했던 '영국 전투기 사업 축소론'을 진화한 모습이다.
24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국방부에서는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이 회담을 가졌다.
3국 국방장관이 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래, 영국 노동당이 지난 4일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하며 14년 만 정권 교체를 단행한 후 처음이다.
3국 국방장관은 차세대 전투기 2035년 배치 방침 외에도 올해 개발 사령탑이 될 기관 설치 준비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계획을 일원적으로 관리해 정부 간 조율을 담당하는 GIGO를 연내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5일 탄생한 영국 노동당 정권에서 국방장관을 취임한 힐리 장관은 회담 후 "각각 국가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 경제성장 가능성 등 진척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계획은 다음 단계로 진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힐리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 중요한 계획에 대해 국제적인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을 계속하겠다"며 협력 자세를 강조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영국이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방침을 재검토 할 수 있다는 외신의 보도와 관련 질문을 받고 "새 (영국) 정권에서 '전략적방위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알고 있다. (영국과 일본) 양국 간 (국방장관) 회담에서 앞으로의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고 답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차기 전투기에 대해서는 우려와 같은 일은 없으며 2023년 초호기 (차세대 전투기) 배치를 위해 해 나갈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영국이) 정책을 재검토한다 하더라도 다른 국가와 관계에 있어서는 기존 방침대로 하는 게 아닌가 하고 나도 이탈리아 측도 느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영국 노동당이 정권을 교체한 후 국방 전략을 재검토 하며 전투기 사업이 축소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의 중요성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1일) 첫 회담에서도 차기 전투기 공동 개발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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