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호우 21→32일 증가" 수원시정硏 발표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 여름철(6∼8월)에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수원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32일로 지난 50년 전 10년간(1974~1983) 집중호우 발생일수 21일 대비 52% 증가했다.

시정연구원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에 공개된 최근 50년간(1974~2023년) 수원시 집중호우 발생추이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집중호우는 시간당 최다 강우량이 30㎜ 이상이거나 1일 강우량 80㎜ 이상 쏟아질 때를 말한다. 분석 결과, 지난 50년간 집중호우 발생일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등 집중호우 빈도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 주기 집중호우는 2004년~2013년 43일로 정점을 찍고 최근 10년에는 32일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10년 주기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21일(1974~1983), 27일(1984~1993), 35일(1994~2003), 43일(2004~2013), 32일(2014~2023)로 나타났다.

10년 주기로 집중호우 발생일수 집중정도를 분석한 결과 50년 전(1974~1983)에는 7월 초에 최대로 집중했다.

10년 주기 극한호우 발생일수는 증가했으며 최근 10년간(2014~2023) 극한호우 일수는 50년 전 10년간(1974~1983)보다 5배 증가했으며 이전 10년간(2004~2013) 대비 2배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1일(1974~1983), 5일(1984~1993), 5일(1994~2003), 3일(2004~2013), 6일(2014~2023)로 나타났다.

지난 50년간 극한호우 총 발생일수 20일 중 7월 중순~8월 초순(7월11일~8월10일)에 11일 발생,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월별 발생시기는 50년 전에는 8월 초 하루 발생했지만 최근 10년간은 6~8월 사이 언제든 발생했다.

극한호우는 집중호우가 강화된 형태로 1시간 최다 강우량 50㎜ 이상 기록 후 3시간 누적 강우량 90㎜ 이상 또는 1시간 최다 강우량 72㎜ 이상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극한호우 발생일수 증가는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더 많은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극한호우의 일상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자료를 분석한 시정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이정현 전문연구원은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더 많은 비가 더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극한호우 발생일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상화되고 있는 극한호우 대응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15개팀, 167명으로 편성된 긴급 기동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여름철 이전부터 하수관로 준설, 맨홀 점검, 빗물받이 전수 점검 및 청소를 통해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또 지하차도와 같은 침수 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해 침수예방 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진 시정연구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수원시 강우패턴이 집중호우와 극한호우로 바뀌고 있다"며 "선제적 재난대응체계의 정비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및 공원·녹지 등 자연기반 그린인프라 설치를 통해 도시의 적응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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