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컴퓨터 메이커 롄샹집단(聯想集團 레노보)은 2027년까지 새로 출하하는 컴퓨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롄샹집단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총괄하는 IDG의 루카 로시 사장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로시 시장은 인터뷰에서 "현지기업 등과 제휴해 지역마다 규칙이나 문화에 맞춰 AI를 장착하는 컴퓨터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매체는 롄샹집단이 컴퓨터 수요가 회복하는 가운데 이용자의 관심이 높은 AI를 전면에 내세워 수요를 끌어 들이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로시 사장은 세계 컴퓨터 시장에 관해 "올해는 전년과 비슷하고 내년과 2026년에는 성장 궤도로 돌아간다"며 "시장 성장률을 2025년은 전년 대비 5~10%, 2026년엔 5% 정도로 상정한다"고 전망했다.
컴퓨터 수요 회복 이유에 대해 로시 사장은 "3~5년간 사용한 제품이 3억대 이상으로 교체 시기가 왔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본 소프트웨어(OS) 윈도10 지원이 종료하는 것도 수요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설명했다.
시장조사 전문 IDC에 따르면 롄샹집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3%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코로나19 특수에 대한 반동 감소로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0% 감소하고 순익은 절반이나 축소했다.
롄샹집단은 수요 회복에 맞춰 수익 개선을 노릴 방침인데 그 수단으로 AI 탑재를 택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컴퓨터용 AI 기능 '코파일럿+PC'을 장착한 기종을 이미 투입했다.
로시 사장은 상위모델부터 AI 컴퓨터를 투입해 2026~2027년에는 모든 컴퓨터에 AI 기능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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