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51% 떨어진 9231만원
이더리움 현물 ETF 첫날 거래량 1조원 넘겨
"이더리움 ETF 재료, 가격에 선반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항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ETF 출시 기대감에 950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출시 직후 920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ETF 주인공 이더리움도 횡보세를 띠며 잠잠한 모습이다.
24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51% 떨어진 923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26% 떨어진 922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44% 빠진 6만5917달러를 나타냈다.
현물 ETF 주인공 이더리움은 연일 횡보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6% 오른 48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29% 오른 48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1% 상승한 348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 밑을 유지하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98%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성공적 데뷔'란 평가를 받았다. 첫 날 거래량만 10억달러(1조3871억원)를 넘기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 9종의 누적 거래량은 10.19억달러(1조4136억원)다. 이중 그레이스케일의 ETHE가 전체 거래량의 절반(4.56억 달러)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블랙록의 ETHA는 2.4억달러(전체의 24%), 피델리티의 FETH는 1.36억 달러(13%)를 각각 기록했다.
성공적 데뷔에도 가격이 잠잠한 이유는 선반영된 탓이란 진단이다.
하니 라시완 21쉐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미 부분적으로 가격에 반영됐다"며 "글로벌 거시경제와 여름 계절적 특징 또한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9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1·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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