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악어에게 물린 여성이 악어의 입을 주먹으로 때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1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힐스버리강에서 라첼 톰슨(46·여)이 악어에게 공격을 받았다.
톰슨은 지난 4일 오전 6시50분께 자녀들과 함께 물놀이하기 위해 집 근처 힐스버리강을 찾았다.
톰슨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때 물소리가 들렸다"며 "작은 물결이 일렁이더니 악어 머리가 나와 공격했다"고 전했다.
악어에게 물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고자 바위를 붙잡았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톰슨은 "비명을 지르며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다 했다"며 "악어의 위아래 턱을 열심히 때려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웃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된 톰슨은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손상됐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가 찢어지거나 주요 신경이 끊어지는 등의 치명상도 피했다고 한다.
한편, 톰슨을 공격한 악어는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에 포획돼 안락사를 당했다.
FWC 관계자는 "(톰슨을 공격한) 악어의 길이가 11피트(약 3.35m)에 무게는 405파운드(약 183kg)이었다"며 "악어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 만약 주게 되면 인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먹이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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