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열탈진… 대구·경북 온열질환자 두 달 새 87명

기사등록 2024/07/23 11:45:27

온열질환 사망자는 없어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경북에서 총 8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를 공식 집계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2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경북 75명, 대구 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내륙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구미 16명, 포항 15명, 경주 8명, 김천 8명, 영주 5명, 안동 4명, 예천 4명, 울진 4명, 청도 3명, 의성 2명, 청송 2명, 영양 1명, 성주 1명, 문경 1명, 울릉 1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구·군별로 달서구 3명, 수성구 2명, 북구 2명, 중구 2명, 남구 1명, 달성군 1명, 군위군 1명 등 총 1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현재까지 대구·경북에서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분류된 사례는 없다.

다만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표본 집계 결과인 만큼 병원에 가지 않은 온열질환자는 실제 더 있을 수 있다.

현재 대구와 경북 영천·경산·고령·성주·칠곡·예천·의성·포항·경주에는 폭염경보, 그 밖의 경북과 대구(군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대구 34도, 포항 33도, 영덕 32도, 안동 31도, 울진 30도, 영주 29도, 봉화 28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 관리와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열사병·열탈진… 대구·경북 온열질환자 두 달 새 87명

기사등록 2024/07/23 11:45:2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