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단재고 교육과정 편성 예정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 등 교육 단체 회원들이 23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공립 대안학교인 (가칭)단재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도교육청은 23일 학생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최우선 과제로 국제 인증 학교(IB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내년 3월 개교하는 단재고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초·중·고 9곳을 'IB준비 학교'로 정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B준비 학교는 ▲초등학교 3곳(감곡초, 동주초, 증평초) ▲중학교 2곳(옥천중, 충주미덕중) ▲고등학교 4곳(일신여고, 중앙탑고, 제천여고, 청주외고)이다.
IB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추구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방식이다.
학생들은 강의·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사고, 유연한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개념 중심의 탐구활동을 통해 지식을 완성하는 교육과정으로 세계 160여 개국 학교 570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모지영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단재고는 재능이 있으나 강의식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형 대안학교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 주도성을 신장하고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토의, 토론식, 프로젝트형, 발표형 수업에 맞추고 논·서술형 평가를 기본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 등 교육 단체는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키워온 전문가적 역량은 무시하고 고가의 해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건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교육청의 IB는 걸음마 단계로 교사의 준비도 로드맵도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단재고 IB교육 프로그램 도입은 학력 서열화를 부추기는 입시경쟁 교육의 방편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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