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역사체험·공연…수원 여름방학 프로그램 '풍성'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공연과 전시·교육, 문화유산 산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8월1일부터 18일까지 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새빛 어린이 워터파크'를 개장한다. 대형 에어풀장과 슬라이드를 각각 3개씩 설치해 도심 속에서 무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풀장은 유치원생부터 고학년까지 이용이 가능한 연령대를 구분해 운영한다. 샤워실과 탈의실도 있다.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에는 바로 옆 특설무대에서 매직쇼, 버블쇼, 오락, 장기자랑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시는 8월말까지 물놀이터 13곳도 운영한다. 장안구 일월·샘내공원, 권선구 권선·마중·매화·산들어린이·고래의모험어린이공원과 당수체육공원, 팔달구 숙지공원, 영통구 매여울·방죽·물봉선어린이·고래등어린이공원 등 가까운 곳을 찾아 이용하면 된다.

물놀이터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된다. 매 정시부터 40~45분간 가동하고 20~15분은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월요일과 비가 오는 날은 운영하지 않으며 외출용 신발을 착용한 상태로 이용할 수는 없다.

시는 도시공원 내에 물놀이시설 외에도 바닥분수 등 총 39곳에 달하는 물놀이형 수경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수질검사기관을 통해 15일마다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9월말까지 가동한다.

문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했다. 31일 오전 11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는 '수원시향과 함께 하는 여름 음악회'가 열린다.

미술관 로비 바닥에 앉아 현악 4중주, 목관 5중주로 익숙한 레퍼토리의 클래식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다. 공연 당일 현장에서 무료 참석할 수 있다.

공연 이후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는 개관 5주년 기념전 '2024 아워세트 : 성능경×이랑'도 감상할 수 있다. 개념미술가 성능경과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서로 다른 장르의 협업을 보여준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색다른 분위기의 한옥음악회가 열린다. 잔디마당에서 27일과 8월3일 오후 7시30분에 예정돼 있다. 공연에는 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참여하며 관객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며 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이 8월2일 오후 7시30분, 3일 오후 3시 열린다. 원작의 가치와 현실의 유쾌함을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원시민과 새빛톡톡 앱 이용자 등에게 30% 할인율이 제공된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수원시와 자매도시 프랑스 뚜르시의 교류사업으로 기획된 프랑스 대표 추상화가 올리비에 드브레의 개인전 '올리비에 드브레 : 마인드스케이프'가 한창이다.

총 70점에 달하는 작가의 대표작품과 영상, 사진 등의 전시물이 3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된다. 오감으로 바라본 감정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서정 추상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수원박물관은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으로 '우리 가족의 빛나는 여름'을 준비했다. 금박, 나전, 석장, 유리 등 빛과 관련된 체험과 상설 전시해설, 가족교육 등이 마련됐다. 특별한 체험을 위해서는 수원박물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개별 프로그램을 예약해야 한다.

'2024 화성행궁 야간개장'에서는 시민들이 낮 동안 이어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밤마실을 즐길 수 있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밤 9시30분까지 개방된 화성행궁에서 팔달산의 녹음과 정조대왕의 꿈이 담긴 고궁의 고즈넉함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토요일에는 수원향교에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수원의 근간을 만든 정조대왕과 수원향교를 친근하게 만드는 목판 인쇄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수원향교'를 검색해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부터 아동·청소년까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풍성하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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