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전날 상승분 반납
다음주자 '솔라나'는 일주일간 13% 급등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최대 호재로 꼽혔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최종 승인됐음에도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은 탓이다. 현물 ETF 다음주자로 거론되는 솔라나는 일주일동안 10% 넘게 급등했다.
23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31% 오른 944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66% 떨어진 943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3% 빠진 6만7575달러를 나타냈다.
현물 ETF 주인공 이더리움도 잠잠한 상태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1% 떨어진 48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49% 빠진 48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71% 하락한 344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 밑으로 떨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66%다.
시장이 이날 주목한 소식은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승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월23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데 이어 22일(현지시간) 최종 단계인 거래를 승인했다.
SEC가 비트코인 외에 알트코인의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이번 승인으로 지난 1월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에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소식에도 이날 가격 변동은 없었다. 지난 5월부터 소모됐던 재료란 점에서 선반영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을 1000만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1억 돌파'를 예견했던 영국계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면 이더리움은 올해 연말 8000달러(1092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라나 강세도 점쳐진다. 이더리움 다음 현물 ETF 주자로 유력하게 꼽히면서다. 실제로 솔라나는 이같은 기대감을 흡수하며 최근 일주일동안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전주 대비 13.36% 오른 180.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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