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액 677.8억
현물환 15억 달러↓…외환파생상품 1.1억 달러↓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1분기 일평균 외화거래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던 지난 분기보다 16억 달러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연초 계절적인 효과가 사라진 데 다, 예년에 비해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으면서 현물환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67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694억 달러)보다 16억1000만 달러(-2.3%) 감소했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연초 거래 재개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서학 개미 및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에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694억 달러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분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분기에는 환율 변동성이 비교적 높지 않은 가운데 현물환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현물환 거래 규모가 246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5억 달러(-5.7%)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31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억1000만 달러(-0.3%) 줄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2022년 0.5%에서 지난해 0.47%를 보였다가, 올해 1분기에는 0.32%, 3분기에는 0.37%를 기록했다. 원·위안 환율 변동률도 지난해 0.37%에서 올해 1분기에는 0.26%로 집계됐고, 2분기에는 0.32%를 보였다.
은행별로는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301억3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9억4000만 달러(-3.0%) 감소했다. 외은지점의 거래 규모는 376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6억8000만 달러(-1.8%) 축소됐다.
현물환의 경우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89억3000만 달러)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4000만 달러, +0.2%)한 가운데 원·위안 거래(17억6000만 달러)는 감소(-16억6000만 달러, -48.6%)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128억8000만 달러) 및 외은지점의 거래(117억4000만 달러)가 각각 11억5000만 달러(-8.2%), 3억5000만 달러(-2.9%) 감소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119억6000만 달러) 및 비거주자(53억1000만 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18억9000만 달러(-13.7%), 4000만 달러(-0.8%) 감소한 반면 외국환은행의 국내고객(73억5000만 달러)은 4억3000만 달러(+6.2%)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31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억1000만 달러(-0.3%) 줄었다. 선물환 거래(133억2000만 달러)는 NDF거래(+2억6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6000만 달러(+0.5%) 늘었다.
외환스왑 거래(284억1000만 달러)는 외국환은행간 거래는 감소(-6억2000만 달러)한 반면 국내고객(+1억8000만 달러), 비거주자와의 거래(+4억9000만 달러)는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5000만 달러(+0.2%) 늘었다.
안주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환율 변동성이 지난해와 재작년보다 높지 않은 수준이다"면서 "변동성이 축소되면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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