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러 향한 해리스 비우호적 발언에 주목"
"美 대통령 선거보다 특별군사작전이 중요 의제"
[서울=뉴시스] 이명동 김난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후보를 사퇴한 데에 크게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스, 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와 관련해 "솔직히 말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벌어진 일로 우리는 어떤 것에도 놀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후보직에서)내려와 남은 대통령 임기를 이행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국가와 나의 (민주)당에 최선이라고 믿는다"라며 11월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게 페스코프 대변인의 설명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잔여 임기 동안 러시아에 긍정적 조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러시아와 미국 관계를 두고는 "역사상 최악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 선언과 동시에 차기 주자로 지목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두고는 "(미국과 러시아)양국 관계에 이바지한 바는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평가를 유보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나라를 향한 비우호적인 수사로 가득 찬 몇 가지 발언에 주목했다"면서도 "우리에게 우선순위는 미국 선거 결과가 아니라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소셜미디어에 "바이든 대통령은 끝났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건강을 기원한다. 특별군사작전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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