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입지가 급부상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방송인 홍석천과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엠호프 변호사는 지난 2022년 5월 12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미국 축하사절단과 함께 방한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서울 광장시장 방문기를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엠호프 변호사뿐만 아니라 홍석천의 얼굴도 나란히 찍혔다.
당시 엠호프 변호사는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광장시장을 찾아 마약 김밥, 빈대떡 등 시장의 유명 먹거리를 함께 체험했다. 홍석천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연예인으로 엠호프와의 만남에 초대됐다.
당시 엠호프 변호사는 "공동체를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광장시장의) 먹거리, 옷감, 수공예품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석천 이날 자신의 SNS에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참 좋은 분을 만났다. 광장시장에서 한국 전통시장과 음식을 경험하고, 상인과 인사하고, 청계천도 함께 걸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과 사람들에게 항상 겸손하게 다가가는 게 본인의 스타일(이라고 하셨다)"며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멋진 마인드를 가진 어른의 모습, 오늘도 소중한 걸 배운다"고 덧붙였다.
엠호프 변호사는 세계 3대 로펌으로 꼽히는 'DLA 파이퍼' 출신이다.
다만 2020년 8월 부인인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자 이에 맞춰 사퇴했다. 이해충돌 우려를 사전에 방지하고 아내의 내조에 전념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당신이 나와 함께 한다면 지금 당장 기부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인지력 논란 끝에 21일 결국 대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현시점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승계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 타이틀에 이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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