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거나 나무가 전도돼 주택을 덮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자연재해 관련 피해 신고 26건이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14분께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서 “하수구가 역류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뒤이어 미추홀구와 남동구 일대에서는 “빗물에 도로가 침수됐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특히 11시47분께 중구 을왕동에서는 나무가 전도되면서 주택 지붕을 덮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주택 내에는 사람이 머물고 있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낮 12시51분께 강화군에서는 강한 빗줄기로 인해 산사태가 우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에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조치 및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57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부평구 72.5㎜ ▲서구 37㎜ ▲중구 32.6㎜ ▲연수구 30㎜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침수가 우려되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남동구 비류대로 726번길 일대에서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서해 중부 먼 바다에도 높은 파도가 일면서 백령~인천, 인천~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 3척의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한 서울, 경기, 서해5도 등에 50~120㎜의 강한 빗줄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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