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승절 앞두고 적개심 고취…"원수들 전쟁광증"(종합)

기사등록 2024/07/22 11:02:08

북한 "적들,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 계속"

통일부 "남침을 북침으로 왜곡하며 피해자 행태"

[서울=뉴시스] 지난해 7월27일 노동신문은 이날 0시를 기해 평양 소재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왼쪽에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부위원장이, 오른쪽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자리했다. 2024.07.22.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7월27일 노동신문은 이날 0시를 기해 평양 소재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왼쪽에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부위원장이, 오른쪽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자리했다. 2024.07.22.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1주년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켰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원쑤(원수)들의 침략과 전쟁광증은 해해년년 단 한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는 사실 (후략)"이라며 "우리 공화국은 세계 '최강'을 호언하던 미제와 그 추종세력과의 대결전에서 승리하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오늘까지도 계속되는 적들의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은 바로 3년 간의 전쟁이 금방 끝난 1954년부터 시작되였으며 그 전쟁연습의 명칭은 '포커스 렌즈' 즉 초점을 맞추고 정조준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크지 않은 조선이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적대세력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했던 한 단계 한 단계는 참으로 격렬하고 힘겨운 대전이였다"며 "사상포기, 로선변경을 단호히 쳐갈기자 놈들은 '인권'소동에 이어 감히 최고존엄에 도전하며 '참수작전'까지 꺼리낌 없이 줴쳐댔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까지도 인류는 불행하게도 전쟁의 와중에 살고 있다"며 "전쟁은 최강의 자위력으로써만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온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양 옆에 두고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번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통상적인 수준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은 행사 연설,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 참배 등으로 전승절을 기념해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소련과 중국의 지원하에 강행한 남침 침략 전쟁을 북침으로 왜곡하면서 피해자 행태를 하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며 "북한이 지난 70여 년간 아무리 거듭해서 왜곡해도 결코 침략자가 피해자로 뒤바뀔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70여 년간 대한민국이 성취한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은 북한의 그것과는 비교 불가하다는 점은 현재 전 세계가 목도하는 바"라고 밝혔다.

북한은 불법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6·25전쟁)의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미국에 승리한 날이라고 주장하며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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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승절 앞두고 적개심 고취…"원수들 전쟁광증"(종합)

기사등록 2024/07/22 11:02: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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