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낙하 110여개…경기북부·서울 떨어져
북한, 여전히 살포 중…22일 최종 집계 가능할 듯
군,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결정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은 북한이 21일 오전 살포한 오물풍선을 현재 기준 360여개로 집계했다. 지금도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살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우리 군이 식별한 오물풍선은 360여개다. 이 가운데 우리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110여개로, 주로 경기북부와 서울 지역에 떨어졌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아직 살포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살포 규모는 22일이 돼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오물풍선이) 공중에서 지속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물풍선 내용물 대부분은 종이류의 쓰레기로 확인됐다. 군이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안전위해 물질은 없었다.'
북한은 오늘(21일)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또 부양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7월 18일 이후 3일 만이다. 올 들어서는 9번째다.
이날 오물풍선 살포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우리 군은 지난 18일 북한이 8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날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행 중에 있다. 지금껏 대북 확성기 방송은 서부·중부·동부전선의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별로 나눠 가동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이 또 한번 오물풍선을 살포하며 군 또한 이에 대한 비례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을 결정했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대북 방송이 전면 시행되는 것은 21일이 처음이다.
현재 우리 군은 전방지역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그동안 가동하지 않았던 이동식을 포함해 40개 가량의 대북 확성기를 전부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방송 시간은 현재와 동일하게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