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오스, 고위 민주당 인사 인용해 가능성 보도
"당 원내 지도부·측근 압력 증가에 결단할 수도"
"주변서는 고령·인지력 논란 극복 못 한다고 봐"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까지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고 액시오스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일부 민주당 고위층 인사는 당 원내 지도부와 가까운 친구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대선에서 중도하차 하기로 결정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사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으로부터 강한 사퇴 압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매체는 "민주당 최고 지도부와 바이든 대통령 친구, 주요 기부자는 그가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의 연령, 총명함과 관련한 (부정적인) 대중 인식을 바꿀 수 없고, 의회 다수당을 확보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발표된 AP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 중 65%, 성인 중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1~15일 실시됐는데, 응답 대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기도가 발생한 지난 13일보다 전에 기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저격 사건 뒤로 그가 결집세를 불리고 전보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ABC뉴스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 사퇴를 언급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강행하면 민주당이 하원 우위를 확보할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침묵으로 사실상 입장을 내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짚었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 AP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놓고 민주당 인사에게 비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출마를 입장을 번복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장악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선거 운동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재선 도전을 재고하라는 강한 압력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 내뿜는 부정적 여론에 운신의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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