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내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대상 국가유산 교육 프로그램을 학점 인정 과정으로 정식 운영한다.
18일 전통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유산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주한 외국인들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교육과정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총 3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K-Heritage 비학위과정'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2024 봄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지난 5월2일 덕수궁 돈덕전과 석조전에서 열린 첫 번째 프로그램 'K-Heritage Day'에 8개국 주한 대사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국가유산 특강, 덕수궁 야간 탐방 프로그램 '밤의 석조전', 건축가와 밤의 덕수궁 산책 등이 이뤄졌다.
지난 3일부터 17일 열린 두 번째 프로그램 'K-Heritage Summer School'은 전 과정이 한국어로 진행됐다.
국내 교육·연구기관에 소속된 유학생 중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을 획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서류 및 면접전형 결과 최종적으로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국학중앙연구원 석·박사 과정의 유학생 8명이 선발됐다.
참가자들은 2주간 전통대 서울교육관에서 사전 교육을 받는다. 부여 본교에서 1박 2일 답사와 각종 특강, 경복궁 흥복전에서 전통건축미학 강의, 서울교육관에서 조선시대 양반의 취향과 민속·경관·전통 조경 등을 주제로 한 답사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통대는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학점을 부여하는 정식 계절학기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거주 외교관, 국제기구 종사자, 학자 등 문화사회 분야 글로벌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세 번째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