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고객 맞춤형 솔루션 마케팅 박차
론자·우시 등 글로벌사, 국내 홍보 활발
바이오, 투심 회복으로 CDO 활기 예상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이 CDO(위탁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CDMO 기업들은 활발한 CDO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다. CDO는 세포주나 생산 공정, 제형 및 분석법 개발 등 위탁생산(CMO) 이전의 연구개발(R&D)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CDO 사업에 힘을 주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새로운 CDO 슬로건으로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Agile. Flexible. Focused on You.)를 설정, 고객 맞춤형 솔루션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6개의 플랫폼 중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출시했던 맞춤형 개발 솔루션을 최근 새롭게 브랜딩한 ‘셀렉테일러’(SelecTailor)다. 셀렉테일러는 고객사의 물질 특성 및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개발 맞춤형 CMC(제조품질관리) 패키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3가지 패키지를 제공한다.
▲‘Simplified IND’는 신속한 IND(임상시험계획서) 승인을 위한 맞춤형 CMC 서비스로, IND 승인 후 기술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바이오텍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Comprehensive IND’는 개발초기 단계부터 IND 승인 및 향후 BLA(신약허가) 승인을 위해 필요한 연구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CMC 서비스이며, ▲‘Enhanced CMC’는 기존에 개발된 세포주, 공정 제형을 교체해 특성을 개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 CMC 서비스를 말한다. 이 두 가지 서비스는 글로벌빅파마 맞춤형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사업 진출 이후 6년 만에 톱10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 총 116건 이상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기관의 IND 허가는 34건 이상 획득했다.
론자와 우시 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CDMO 기업들도 해외뿐 아니라 국내 고객사 모시기에 한창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국내 최대 바이오·제약 종합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에 참가해 세일즈에 나서는 등 활발한 수주에 나서고 있다.
CDO 강자로 불리는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ADC를 중심으로 한 CDO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674개의 CD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 고객사는 4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시 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O 개발 부분에서는 우시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경쟁사보다 많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글로벌사보다 매력이 있다”며 “우시는 R&D 인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이 많이 찾아주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하 예상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신약개발 투자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CDO 시장도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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