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중 벼 77만평 침수 전체 피해 91% 차지
경기 북부 조사 미포함…피해 규모 더 커질 듯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전라도 지역에서 279㏊에 달하는 농작물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4만3975평으로 여의도 면적(2.9㎢·87만평)과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농작물 279㏊(84만3975평)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침수는 전라남도 지역에 집중됐지만 비가 그친 뒤 전남 지역 침수지에서는 퇴수 조처가 완료됐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진도로 150㏊(45만3750평)이 침수됐다. 뒤를 이어 완도 100㏊, 해남 13㏊, 고흥 10㏊, 강진 ㏊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품목 중에서는 침수 피해의 91%가 벼에 집중됐다. 벼는 255㏊(77만1375평)가 침수되면서 피해가 가장 컸고, 콩은 11㏊, 사료작물은 10㏊가 침수됐다.
과일과 채소류의 침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무화과(2㏊), 부추(1㏊), 오이(0.1㏊),, 토마토(0.2㏊), 버섯(0.3㏊) 등이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식품부는 16일 밤부터 폭우가 쏟아진 경기북부 지역에 대해선 17일 오후 피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포함해 2·3차 피해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에 피해 현장점검과 복구지원을 추진한다. 이달 내 피해조사를 마치고 다음 달 보험금과 복구비 등이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