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은 '고창 문수사 대웅전'과 '의성 고운사 가운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전라도 대표 문수도량 문수사의 주불전이다. 보물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다.
고창 문수사는 644년 백제 의자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기록으로 확인할 수 없다.
'문수사 창건기'에 따르면 임진왜란 후 1607년 중창됐고 1653년 회적(晦跡) 성오화상이 다시 고쳐지었다.
다음해 제자 상유가 삼불좌상과 시왕상을 조성한 기록에 따라 문수사 대웅전도 이 시기에 중창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 형식 건물이다. 공포 형태와 짜임에는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조선 전기∼중기에 이르는 양식과 전라도 지역 특색이 나타난다.
지붕은 팔작지붕 형식을 갖췄으나 후대에 맞배지붕으로 형태가 변화하면서 현재 다포계 맞배지붕 기법과 양식을 갖추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대웅전 단청은 전통무기안료와 아교가 사용된 옛 기법이 남아 있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진입부에 자리한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계곡 위를 가로질러 세워진 사찰 누각 중 가장 크다.
의성 고운사는 의상대사가 신라시대 때 창건된 사찰로 전해진다.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고운사사적비', '고운사사적비' 등 사료를 통해 1668년 확인된다.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다.
특히, 계곡 양쪽 기슭을 가로질러 배치되고 긴 기둥 3쌍이 계곡 바닥에서 누각을 떠받치고 있다. 기둥과 기둥 사이 간격을 넓게 배치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점들이 기존 사찰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로 자연과 조화를 잘 이뤄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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