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아내 "속죄하며 살겠다"…울산 팬들에 사과

기사등록 2024/07/13 08:28:13

최종수정 2024/07/13 14:37:56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 구단을 떠나면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HD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달린 울산 팬들의 댓글에 일일이 사과 댓글을 남기는 등 수습에 나섰다. (사진=울산 HD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 구단을 떠나면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HD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달린 울산 팬들의 댓글에 일일이 사과 댓글을 남기는 등 수습에 나섰다. (사진=울산 HD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 구단을 떠나면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HD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달린 울산 팬들의 댓글에 일일이 사과 댓글을 남기는 등 수습에 나섰다.

지난 11일 울산 HD는 공식 SNS를 통해 "K리그 1, 2년 연속 우승과 2025 클럽월드컵 진출을 함께 일구어낸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FC를 떠난다"고 알렸다.

이어 "홍명보 감독과 함께한 모든 시간 동안 울산 HD는 놀라운 발전과 성장을 이뤘다"며 "홍명보 감독의 열정, 헌신, 탁월한 지도력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함께한 시간은 우리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홍 감독이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날에 행복과 성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글을 마쳤다.

하지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취지와 달리 해당 게시글에는 울산 축구 팬들의 날 선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이들은 "이게 감독이냐" "우리가 얼마나 더 잘되는지 얼마나 큰 성공을 더 이루는지 지켜봐라" "응원은 못 해주겠다" "마중도 아깝다" "다시는 K리그에 발 담그지 말아달라"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 구단을 떠나면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HD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달린 울산 팬들의 댓글에 일일이 사과 댓글을 남기는 등 수습에 나섰다. (사진=울산 HD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 구단을 떠나면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홍 감독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HD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달린 울산 팬들의 댓글에 일일이 사과 댓글을 남기는 등 수습에 나섰다. (사진=울산 HD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자 홍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씨가 "죄송합니다"라는 사죄의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조씨는 홍 감독을 비판하는 댓글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응원받을 자격이 없다" "남편이기에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 등의 말로 사과를 전했다.

또 홍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에는 "답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려 자꾸 오타가 난다"라며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스럽다.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해달라"고 말했다.

조 씨가 비판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의 반응을 극명히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아내까지 나서서 사과할 일은 아니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인 한편 "동정표 얻으려고 여론 조성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홍 감독은 가족까지 고생시킨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실제 현장에서도 홍 감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K리그 22라운드 광주와 경기를 앞두고 울산 팬들은 '거짓말쟁이 런명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등의 문구가 담긴 걸개를 걸었고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을 소개하자 거센 야유를 보냈다. 팬들은 라커 룸으로 향하는 홍 감독을 향해 "홍명보 나가!"라고 소리치며 분노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홍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외국계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발표에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홍 감독은 지난 11일 오전 울산 선수단 훈련을 마치고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한 뒤 구단을 떠났다. 울산은 당분간 이경수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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