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24일 '7월 경매'… 75점, 약 64억원 어치 출품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가로 2.5미터에 달하는 김종학의 '여름 설악'이 시작가 4억500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초록 가득한 숲 속에 핀 각양각색의 화려한 꽃들, 그리고 파란 새와 나비까지, 이 모든 생명들의 조화가 화폭 안에서 시각적 아름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이 이동하며 여름 설악의 풍경을 생생하게 감상하게 하는 작품이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 7월 경매의 도록 표지를 장식한 작품으로, 하반기 첫 경매를 시원하게 시작한다.
케이옥션에 따르면 24일 오후 펼치는 ‘7월 경매’는 약 75점, 약 64억원 어치를 출품한다.
김종학의 '여름 설악'을 선두로 '여름 폭포'(5500만~1억원), '설악'(2200~5000만원), '맨드라미'(1200~3000만원) 등 김종학의 작품 4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중섭의 '물고기와 게와 아이들'(1억4000만~3억5000만원), 도상봉의 '장미'(8000만~1억5000만원), 임직순의 '꽃과 여인'(600~2000만원) 등 한국 근현대 대표적 구상 화가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블루칩 작가인 이우환의 작품은 총 6점이 나왔다. 1993년에 제작된 '조응'(6억9000만~9억5000만원)과 1994년 작 '조응'(2억7000만~4억원)을 비롯해 종이에 수채로 그린 '무제'(9000만~1억5000만원), 판화 1점과 도자기에 그린 작품 2점이다.
윤형근 작품은 100호 크기의 '무제'(6억5000만~8억원)와 50호 사이즈 '무제'(3억5000만~4억5000만원), 약 5호 사이즈의 소품 <umber-blue>(1억~2억5000만원)이경매에 오른다.
박서보의 작품도 시리즈별로 다양하게 5점을 선보인다. 1호 사이즈의 앙증맞은 소품 '묘법 No. 950503'(1800~8000만원)과 10호 '묘법 No. 070219'(1~2억원), 붉은 색 색채 묘법 '묘법 No. 160731'(3억5000만~5억원) 등이다.
정상화의 백색 작품은 1974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가 1억3000만원에서 4억원, 정창섭의 '묵고 No. 99907'과 '묵고 No. 99908'은 모두 추정가 1300만원에서 4000만원에 출품된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100호 크기 작품 2점도 눈에 띈다. 2002년에 제작된 '회귀 SH04013'은 추정가 1억에서 2억원에 경매에 오르고, 2014년에 제작된 '물방울 SH201602'는 추정가 1억원에서 2억 4000만원이다. 10호 사이즈 두 점 '물방울'과 '물방울 PA11008'은 각각 4000만원과 35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이강소, 김태호, 이건용, 전광영 이배의 작품과, 야요이 쿠사마, 솔 르윗, 로비 드위 안토노, 조디 커윅, 에디 마르티네즈, 아야코 록카쿠, 로베르 꽁바스 등 해외 작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출품작은 13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4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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