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공개 사태 비판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민행동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치러진 진주시의회의 의장 부정선거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1일 진주시의회 의장선거 투표지 공개 사태와 관련해 4일 진주참여연대가 시의원들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시의원들은 1주일이 지났음에도 관련 시의원들의 사과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진주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일의 사태도 부끄럽지만 그 사태를 진주시의원들과 시민사회가 스스로 합리적으로 해결할수 없다는 것이 더욱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끄럽지만 부끄러운 사실들이 엄정하게 처벌받아 또다시 민주주의를 위협하려는 자들에게 적절한 경고가 되길 희망하며 투표지 공개 사태 관련자들의 처벌을 사법당국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의장선거에서 무기명투표라는 지방자치법 제57조1항을 사실상 무시하고 기표 후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을 감표위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투표함에 넣은 것은 지방자치법 제57조1항 무기명 투표위반, 형법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표지 공개로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무력화시키려 시도한 진주시의원들의 행위가 2가지 법 조항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위법사항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해 줄 것을 사법당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진주시의회는 지난 1일 열린 제2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9대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백승흥(62·재선)의원을, 부의장에 국힘 황진선(64·재선)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의회 의장 선거에는 국힘 백승흥 의원과 3선의 더불어민주당 서정인(64)이 출마해 투표한 결과 총 투표인원 22표 가운데 백 의원이 14표, 서 의원이 8표를 얻어 백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특히 이날 의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 윤성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과정이 부적절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조만간 법원에 의장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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