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장마철 강수량, 체감 위력은

기사등록 2024/07/11 10:28:52

최종수정 2024/07/11 10:37:26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나기가 쏟아진 8일 오후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 주변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7.0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나기가 쏟아진 8일 오후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 주변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7.08.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올해 장마철에는 예년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장맛비가 예상되고 있지만 비 예보를 들어도 강수량이 감이 오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 체감 강수량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먼저 강수량은 강수가 지면을 흘러가거나 증발하지 않고 그 자리에 고였을 때의 깊이를 뜻한다. 시간당 강수량은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이다.

약한 비는 시간당 3㎜ 미만, 보통은 3~15㎜ 미만, 강한 비는 15㎜ 이상, 30㎜ 이상은 매우 강한 비를 의미한다.

체감 강수량으로 보면, 시간당 5~10㎜는 우산을 써도 옷이 많이 젖는 정도다.

10㎜는 바닥에 물이 고이고 빗소리가 들릴 정도다.

20~30㎜는 웅덩이가 깊어지고 신발이 다 젖을 정도다.

30㎜ 이상은 지대가 낮은 곳은 물이 차기 시작한다. 밭이나 하수구가 넘치고 홍수 및 침수 등의 위험이 있다.

호우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되는 시간당 50㎜ 이상은 운전 중에 와이퍼를 사용해도 시야 확보가 어렵고,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린다.

70㎜ 이상은 하천 가까이 있는 차량이 물에 잠기기 시작해 피해가 발생한다.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폭우로 금호강의 수위가 높아진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금강동의 한 마을 입구가 물에 잠겼다. 2024.07.10.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폭우로 금호강의 수위가 높아진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금강동의 한 마을 입구가 물에 잠겼다. 2024.07.10. [email protected]


특히 국지성 호우와 지형적 요인이 겹치면 피해는 더 커진다.

지난 2022년 8월 한밤 폭우로 강남대로와 서초대로 일대의 침수 사태 당시, 시간당 100㎜의 비가 쏟아졌다. 이 정도 강수량이면 도로에선 차량이 물에 뜨고, 지하는 물론 건물 하단까지 물에 잠기게 된다.

짧은 시간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질 때에는 건물 출입문과 창문을 닫아야 한다. 비로 인해 유리가 깨질 수 있어 최대한 창문과는 떨어져 있는 게 좋다.

또한 누전에 따른 화재 발생 위험도 있기 때문에 가스밸브는 꼭 잠가야 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는 건 자제해야 한다. 물에 자주 잠기는 지역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도 피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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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0㎜'?…장마철 강수량, 체감 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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