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의 맛 신메뉴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소개
진주 고추 5톤 수매…메뉴 개발에 1년3개월 소요
"지역 농가와 상생할 것…매해 캠페인 진행 예정"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진주에서 고추 5톤(t)을 수매했습니다. 버거 판매량이 늘면 농작물을 더 구매할 수 있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일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열린 2024 한국맥도날드 한국의 맛 신메뉴 시식회에서 양형근 대외협력 담당 이사는 "올해 한국의 맛 신메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라며 "2021년 처음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대표 지역 농산물을 선정해 '한국의 맛'으로 이름 붙인 버거에 사용해왔다.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에게 더 맛있고 신선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한국의 맛 제품으로 2021년 창녕 갈릭버거, 2022년 고성 녹돈버거, 2023년 진도 대파 크로켓버거가 출시됐다.
양 이사는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까지 좋은 평가를 줘서 타 브랜드도 지역에서 식재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맥도날드는 작년 한국의 맛 버거로 진도 군수 표창, 장관상 등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첫 출시 이후 한국의 맛 메뉴는 누적 2000만개가 판매됐다. 이를 위해 국내산 농산물 743톤(t)이 수급됐다.
한국의 맛 외에도 한국맥도날드는 국내산 농산물 사용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만 총 1만6000톤(t)의 국내산 식재료를 공급받아 사용했다.
시식회에 참석한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백창호 팀장은 "고추는 전세계 인구 75%가 섭취하는데 한국이 가장 많이 소비한다"며 "1인당 연간 고추 소비량이 4kg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고추 소비가 많고,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한국의 맛 식재료로 고추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양 이사는 진주 고추를 사용한 이유로 시설 재배 고추 생산량 국내 1위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진주는 고추 시설 재배를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재료를 수급받을 수 있다"며 "진주 고추가 캡사이신 함유는 높고 과피가 두꺼워 아삭해 버거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진주 고추를 활용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올해 한국의 맛 신메뉴로 선정했다.
버거 한 개에는 진주 고추 4분의 1개가 들어간다. 생고추를 넣지 않고 장아찌·피클 형태로 가공해 버거에 활용했다.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소속 이충희 컨설턴트는 "진주 고추를 장아찌로 만들어 홀스래디쉬 소스로, 피클로 만들어 크림치즈로 활용했다"며 "두 소스가 이번 신메뉴의 풍미를 배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컨설턴트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직접 먹은 고객 180명을 인터뷰했는데 7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며 "소고기 패티가 2장 들어간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백 팀장은 "올해는 버거 외에 맥모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머핀도 출시됐다"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개발에 1년 3개월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머핀에는 진주 고추 홀스래디쉬 소스는 안들어가고 고추 페퍼 피클 크림치즈만 들어간다.
양 이사는 "진주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한 곳을 한국의 맛 캠페인 관련 내용으로 꾸밀 예정"이라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으로 사회 구성원 역할에 충실하고자 캠페인을 매해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