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복지시설 간병 부담 줄인다…첨단 AI·재활 로봇 도입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이 머무는 보훈복지시설에 첨단 인공지능(AI)시스템과 재활·간병 로봇이 도입된다.

국가보훈부는 1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민간기업 3곳과 '국가유공자 보훈복지시설 첨단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2월 수립한 '보훈복지시설 첨단화 계획'에 따른 후속으로, 보훈요양원과 보훈원 등 보훈복지시설에 AI 통합관제시스템과 재활·식판·의류 이송 로봇을 보급하는 게 골자다.

보훈부는 로봇 실증·활용을 통한 기능 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로봇진흥원은 로봇 보급 사업비를 지원한다.

민간기업은 추가 사업비에 대해 기부 형태로 부담하고 향후 사업 기간 수리와 점검(A/S) 등을 지원한다.

보훈복지시설 첨단화가 시행되면 고령 국가유공자의 재활을 위해 물리치료사가 일일이 기록으로 관리했던 업무를 AI통합관제시스템과 재활 로봇이 대신하게 돼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해진다.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의 간병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 후에는 재활·식판·의류 이송 로봇 시연이 진행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이들을 성심껏 모시는 직원들의 간병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첨단 AI과 로봇 보급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웅희 로봇진흥원장은 "주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이 보훈복지시설에 활용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면서 "향후 보훈 현장에 더 다양한 로봇들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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