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선대위원장 당시 제안해
"무제한 교통정액권 인천·경기 확대"
주3일 출근제도…오후 주자 토론회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서울시의 무제한 교통정액권을 경기권까지 확대하는 '수도권 원패스 추진' 공약을 밝혔다. 오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과 비전 제시에 집중할 전망이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원패스 추진'이라는 글을 올렸다. 원 후보 측은 "원희룡 '원팀' 캠프는 정책과 민생 이슈에 집중한다"며 "원패스 등 총선 과정에서 추진됐던 민생·경제 정책들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당시, 서울시의 무제한 교통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인천·경기로 확대하는 '수도권 원패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후보는 당시 "서울에서 이미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으로 무제한 교통정액권을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반응이 매우 좋다. 이를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확대해서 수도권의 출퇴근을 싸고 편리하게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했던 입장에서 그 내역을 소상히 알고 있다"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앞장서서 조율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수도권 시민들과, 특히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청년층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한시적으로 정액권의 비용 일부를 추가 할인해 정부에서 직접 지원하는 비상 대책도 정부에 제안하고, 이를 반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와도 기본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 빠른 시간 내에 국민께 실질적인 선물 꾸러미를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3일 출근제'를 꺼내 들며 공약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이제 주3일만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인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작해야 한다"며 "기술과 산업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노동과 생활방식도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되면, 당정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 기반이 될 중요 과제를 토론과 숙의를 통해 해결하는 유능한 대표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오후 열릴 당 대표 후보 1차 TV 토론회에서도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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