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 이재명 일극체제 직격
"출마 선언이 이재명 비꼬기밖에…왜 저러냐" 비난 쇄도
"우원식 사태처럼 뒤통수 안 맞게 몰표 필요" 독려하기도
[서울=뉴시스]김경록 조재완 기자 =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 "1인 독주를 막겠다"며 8·18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자 강성 지지층의 원성이 쏟아졌다. 김 전 의원의 출마를 '분탕질'로 폄훼하며 비난 여론이 분출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세종시의회에서 8·1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연임에 도전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웠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의지를 보였다.
김 전 의원의 출마는 예상됐던 바지만,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 지점 중 하나인 '일극체제 우려'를 김 전 의원이 전면으로 꺼내들자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술렁였다.
이날 이 전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는 김 전 의원을 겨냥해 "부족하다, 부족해"라며 "부족한 사람이 지위를 탐하니 모든 민주당 동료들을 좀비로 만들고, 민주당이 망한다고 공언하고 다닌다"고 적은 글이 게시됐다.
댓글에는 글쓴이의 취지에 공감하며 "당대표 도전은 칭찬하지만 윤석열과 어떻게 싸울 건지가 아니고 당원 마음에 상처되는 언행을 하고 있다. 용서가 안 될 듯하다", "조중동의 먹잇감이 되는 걸 자처한다. 이래야 자기 몸집이 커지는 거라고 생각하나 보다" 등 김 전 의원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는 김 전 의원을 겨냥 "은근 분탕 치는 사람 같다"거나 "출마선언이 이재명 비꼬기밖에 없네", "왜 늘 정치를 저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 여러 비판성 글이 게시됐다. "맛이 갔다", "지능이 의심된다"는 등 인신 공격성 글도 다수 발견됐다.
'재명이네마을'에는 당원들이 지지했던 추미애 의원 대신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된 전례를 언급하며 "지난 번 우원식 사태처럼 (뒤)통수 안 맞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한 지지자도 있었다. 다른 지지자도 "그래서 몰표가 필요하다"며 공감을 표했다.
8·1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0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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