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뷰, 세계 AI 크리에이터 어워드 우승자 발표
히잡 쓴 모로코 인플루언서 켄자 레일리 우승
2위는 프랑스 랄리나, 3위는 포르투갈 올리비아 C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미인대회에서 히잡을 쓴 모로코 출신 여성 인플루언서가 우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켄자 레일리(Kenza Layli)는 이날 '세계 AI 크리에이터 어워드(WAICAs)' 우승자를 칭하는 '미스 AI 2024'로 선정됐다.
이번 WAICAs는 세계 최초의 AI 미인대회로 기록됐다. 히잡을 쓴 모로코 출신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켄자 레일리는 1500명의 지원자와 경쟁한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이 AI 휴먼을 만든 개발자에게는 2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켄자 레일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에 대해 "나는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진 않지만, 그것(우승)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평가 기준은 아름다움, 기술력, 소셜미디어 영향력 등이었다. 특히 AI에서 가장 많은 허점이 발생하는 손과 눈 주변이 얼마나 잘 구현됐는지와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았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인대회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최종적으로 3명의 AI 인플루언서를 선정했고 인스타그램에서 19만4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켄자 레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프랑스의 랄리나(Lalina), 3위는 포르투갈의 올리비아 C(Olivia C)가 차지했다.
가장 유명한 AI 인플루언서이이면서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아이티나 로페즈는 "켄자는 얼굴의 일관성이 뛰어나고 손, 눈, 옷과 같은 디테일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인플루언서 플랫폼 팬뷰(fanvue)는 전 세계 AI 이미지 개발자들이 실력을 뽐내는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4월 WAICAs를 개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빠른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가상인간 인플루언서가 급증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팬뷰의 공동 설립자 윌 모난지는 "첫번째 WAICAs에 대한 관심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이 상은 크리에이터의 성취를 축하하고, 표준을 만들고, AI 크리에이터 경제의 긍정적인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환상적인 메커니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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