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제외 호우주의보 발효…추가 피해 우려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호우 특보가 재발효된 충북 지역에 시간당 20~50㎜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6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9시30분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옥천 228.5㎜, 청주 182.0㎜, 증평 177.0㎜, 괴산 166.0㎜, 보은 127.9㎜, 단양 122.0㎜, 진천 117.5㎜, 충주 110.6㎜, 영동 101.0㎜, 제천 82.1㎜ 등이다.
옥천, 영동을 제외한 충북 9개 지역은 오후 8시40분을 기점으로 호우 주의보가 재발효됐다. 특보가 해제된 지 4시간여 만이다. 청주와 보은은 각각 오후 9시25분, 오후 9시40분에 호우 경보로 격상됐다.
호우특보 중 호우주의보는 3시간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3시간 90㎜ 또는 12시간 180㎜ 이상일 땐 호우경보다.
현재 청주, 보은, 진천, 음성, 충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10~5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밤사이 시간당 2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보 재발효 이후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에 사흘간 내린 비로 이날 오후 4시까지 주택 침수, 차량 침수, 수목 전도 등 10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둔치주차장, 하상도로, 세월교, 일반도로 등 53개소는 현재까지 통제 중이다.
이날 오전 8시43분께 옥천군 옥천읍 한 산 비탈면에 매몰됐던 A(57)씨가 수색 11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1시32분에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옥산IC 인근에서 8.5t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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