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극우 교섭단체에 佛 르펜 합류키로

기사등록 2024/07/08 23:25:18

RN, '유럽을 위한 애국자'에 합류하기로

[헤닌 보몽=AP/뉴시스]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RN)의 마린 르펜이 유럽의회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주도하는 극우 교섭단체에 합류하기로 했다. 사진은 르펜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프랑스 북부 헤닌 보몽에서 총선 1차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 2024.7.8
[헤닌 보몽=AP/뉴시스]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RN)의 마린 르펜이 유럽의회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주도하는 극우 교섭단체에 합류하기로 했다. 사진은 르펜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프랑스 북부 헤닌 보몽에서 총선 1차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 2024.7.8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RN)의 마린 르펜이 유럽의회 내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주도하는 극우 교섭단체에 합류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헝가리 총리실 대변인은 RN이 유럽의회의 극우 교섭단체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Patriots for Europe)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합류해 있는 이탈리아 연립정부 파트너이자 극우 성향 정당인 동맹(Lega)의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랜 노력 끝에 대규모 애국자 그룹이 탄생했다"면서 "이는 유럽의 미래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은 아직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은 상태다.

FT는 이 단체가 유럽의회에서 세 번째로 큰 단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30석을 확보한 RN이 합류하면서 유럽을위한애국자는 유럽의회에서 총 80석을 확보했다.

의원 720명으로 구성된 유럽의회에선 중도우파 유럽인민당이 188명으로 가장 많으며, 중도좌파 사회당과 민주당이 136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유럽보수개혁당은 78석으로 유럽을위한애국자에 2석 뒤졌다.

지난달 30일 오르반 총리의 극우 정당 피데스당(Fidesz), 헤르베르트키클 대표가 이끄는 오스트리아 자유당(FPO), 안드레이 바비시 전 총리의 체코 제1야당 '불만족 시민행동'(ANO)은 유럽의회 원내 교섭단체인 정치그룹 '유럽을 위한 애국자'를 창설했다.

3개 정당 모두 지난달 초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자국 내 1위를 차지했다. EU 의회에서 피데스당은 11석, FPO와 ANO는 각 6석과 7석을 확보했다. 이후 스페인 복스(Vox)와 포르투갈 체가(Cega)가 합류했고 네덜란드 자유당(PVV)과 덴마크 국민당, 벨기에 '플람스 벨랑'도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을위한애국자는 유럽으로의 이민자를 줄이고, 유럽의회에 있는 권한을 각국 정부로 되돌리는 것 등을 원하고 있다.

또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도 원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현 시점에서의 평화회담은 러시아의 조건에 따라 항복하는 셈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유럽의회 극우 교섭단체에 佛 르펜 합류키로

기사등록 2024/07/08 23:25:1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