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을지로위원회 출정식…"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생법안 신속처리"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민생 입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가 8일 출정식을 열고 전세사기특별법 등 22대 국회에서의 민생 법안 처리를 약속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국회 출정식을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 초대 위원장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그간 위원장을 역임했던 이학영 국회부의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신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 등이 출정식에 참석했다.

신임 을지로위원장을 맡게 된 박주민 의원은 "을지로위원회는 을의 권익 보호를 위해 출범했고 현장 민원을 해결해왔다"며 "21대 국회는 그 역할을 벗어나서 사회경제적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해보겠다 해서 '을협상권 강화법안' 처리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회부 절차를 밟았던 법안도 있고 강행처리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보내기도 했지만 여러 이유로 달성하지 못했다"며 "22대 국회에선 이런 부분을 신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고 우리가 처리한 전세사기특별법 등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법안들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우리 시대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경제적 민주화"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비정규직 등 수많은 갑을관계 속에서 을들이 갑과 대등한 위치에서 교섭하고 협상할 권한을 주는 게 사회경제적 민주화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을과의 단체교섭권을 입법해 이들이 대등한 관계에서 거래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하자고 결의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11년 동안 한결같이 을의 편에 서서 그들을 지키고 있는 을지로위원회야말로 가장 민주당다운 위원회"라고 격려했다.

우 의장도 "171명 민주당 의원 중 을지로위원회 소속이 102명이 됐다고 한다"며 "당적이 민주당은 아니고 을지로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태도에 있어서 을지로위원회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대표도 서면으로 "민생이 곧 혁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을들을 위해 아낌없이 실력을 발휘해달라"는 축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