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워지면 '콜록콜록'…"겨울 질병, 여름에 치료하세요"

기사등록 2024/07/09 08:01:00

최종수정 2024/07/09 08:08:54

동병하치, 겨울 질병을 여름에 치료한다는 의미

소아를 위한 '삼복첩'…체내의 양기 강화 치료법

[모스크바=AP/뉴시스] 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마네즈나야 광장 분수대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7.03. photo@newsis.com
[모스크바=AP/뉴시스] 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마네즈나야 광장 분수대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낮 최고 온도가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에 겨울 호흡기, 소화기 건강을 다스리는 한의학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9일 한의계에 따르면 동병하치(冬病夏治)는 차가운 기운으로 인해 생기는 겨울 질병을 여름에 치료한다는 의미로 소아를 위한 '삼복첩'이 대표적이다. 약을 먹기 어려운 소아들에게 처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삼복첩은 겨울이 되면 걸리기 쉬운 감기·비염 등 호흡기 질환과 위염·설사 등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양기가 가장 활발한 초복, 중복, 말복(이하 삼복일)에 따뜻한 성질의 약물을 혈자리에 부착해 체내의 양기를 강화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삼복첩은 피부에 패치를 부착하는 첩부요법 치료로 24개월 이상의 소아 환자부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성인도 치료 가능하다. 삼복일 전후 3일에 소아는 2~4시간, 성인은 4~6시간 부착한다. 총 3회에 나눠 붙이는데 몸속 양기를 강화하고 찬 기운을 몰아내 면역력을 증가시켜 주는 기능을 해 겨울철 감기의 빈도와 기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2021년 발표된 논문 '재발성 호흡기감염 환아의 장기 면역기능을 위한 지압약 패치 적용 : 실제 데이터의 체계적 검토'는 호흡기 감염이 잦은 소아에게 첩부요법을 시행한 후 1년 차와 2년 차의 혈청 면역글로불린이 증가하고 호흡기 감염 빈도와 기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CI급 국제학술지인 '유럽통합의학회지'에 삼복첩을 시술받은 소아 6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치료 후 감기와 비염의 빈도 및 기간이 70%, 편도염 및 중이염의 빈도는 60%, 삶의 질에서는 70%의 유효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는 "소아는 피부 각질층이 얇아 약물의 흡수가 잘 돼 성인에게 시행했을 때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침이나 뜸에 비해 통증, 불편감이 없어 소아에게 사용하기 적합하다"며 "다만 삼복첩을 붙인 상태에서는 기름지거나 찬 음식을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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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추워지면 '콜록콜록'…"겨울 질병, 여름에 치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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