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따르는 길, 김일성 소원 실현"…30주기 추모 분위기 띄워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일성 주석 사망 30주기(7월8일)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을 강조했다.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어버이수령님(김일성)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미래에로 나아가는 천만인민을 고무해주신다' 제목의 글을 실었다.

신문은 "위대한 사상과 뜻의 계승이야말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께서 지켜드리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영생"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10여년 세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마음까지 다 합쳐 장엄한 력사의 새 시대를 안아올리시였다"며 "그이께서는 이 땅의 기적적인 현실로써 위대한 수령님께 최대의 경의를 드리시였고 수령영생의 빛나는 력사를 펼치시였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이 추진한 고급 주택부지 건설, 중앙간부학교 건설, 화성거리 조성 등 사업은 곧 김일성이 바라던 바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가장 큰 기쁨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념원을 풀어드려 인민들이 그 덕을 보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을 향한 절대적 충성을 거듭 독려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뜻을 한몸 바쳐 따르는 길, 바로 이 길에 위대한 수령님의 천만년영생이 있고 수령님의 평생 소원을 가장 완벽하게, 가장 훌륭하게 실현하는 길이 있다"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이 세상 끝까지 받들며 총비서 동지 따라 혁명의 새 승리를 기어이 이룩하자"고 밝혔다.

2면엔 김일성의 주체사상 연구 보급활동을 소개했다. 신문은 "주체사상은 오래 전부터 인류의 마음을 틀어 잡으며 세계 5대륙에 파급되여 왔다"고 강변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고귀한 가르치심' 글에선 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영원히 높이 받들어 모시자는 김정은의 발언을 따로 조명했다.

다른 기사는 해외동포단체, 재중동포들이 김일성 동상에 꽃다발을 보내고 중국에서 김일성 업적 토론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란 점에서 김일성을 기리는 행사가 예년보다 큰 규모로 열릴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최근 김정은 단독 우상화에 속도를 내며 선대 존재감을 지우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단 점에서 정부 당국은 8일 당일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을 올해 한번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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