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한전 갤러리 7월27일까지…300여점 선봬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세계 추상 미술의 뿌리가 된 러시아 현대 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국내에서 열린다. 7월 한 달 양재 한전 갤러리에서 열리는 '명작 From Russia'가 바로 그 전시다.
국내 유일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관장 김희은)는 이 전시는 지난달 30일 부터 오는 27일까지 한 달 간 17인의 러시아 작가 작품 300여점을 선 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생소한 러시아 현대 미술을 소개한다. 한-러 국제 관계가 경색돼 있는 시점에 열리는 민간 교류의 미술 전시라서 더욱 뜻 깊다.
러시아 최고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 돼 한국에는 낯선 러시아 미술의 추세를 읽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은 러시아 추상주의 그림 120여점과 무드 풍경화 180점이다. 소련 붕괴 후 최초 옥션 경매 작가로 러시아 추상을 서방에 알린 알렉산드르 시트니코프를 비롯, 색채 추상의 대가 올가 불가코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최고봉 미하일 쿠가트 등 참여 작가는 모두 17명이다.
러시아 리얼리즘 회화의 대가 미하일 쿠가츠를 비롯 러시아 풍경화가 6인과 러시아 색채 추상(러시아 아방가르드)의 대가 올가 불가코바와 추상화의 대가 알렉산드르 시트니코프 등 러시아 모더니즘 화가 7인의 작품 300여점이 출품됐다. 대표작으로 미하일 쿠가츠의 '배웅', '먼길'과 올가 불가코바의 '천사와 싸우는 야곱', 알렉산드르 시트니코프 '가족'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다양한 전시 부대 행사다.
그 첫 번째로 한국 외국어대학교 국제 연구소인 ‘한국외대 똘레랑스 HK+ 국가전략사업단’와 함께하는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12인의 러시아 전문가들이 뭉쳐 러시아 문학, 음악, 영화, 역사, 연극, 미술, 발레 등의 주제로 전시기간 내에 12차례 걸쳐 강연한다. 러시아 문화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수 있는 기회다.
또 어린이들이 전시장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보고 힐링할 수 있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 '러시아 그림과 함께하는 움직이는 어린이 예술가'도 운영한다. 이 행사는 미술과 음악 전문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어린이들이 그림을 보고 느끼고 표현하고, 그림도 그리는 종합 예술 향유 프로그램으로 현재 부대 행사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시 기간 내내 하루 2회(11시 30분, 오후 3시) 전문 도슨트 시간을 운영해 러시아 그림에 생소한 관람객들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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