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작품 제작하는 모습 공개…관람객과 소통
100마리 제주 남방돌고래 그림, 자연 공존의식 전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디자인재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DDP둘레길에서 윤호섭 디자이너의 '10가지 이야기가 담긴 전시'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콘텐츠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일반적인 전시와는 달리,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관람객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진다.
작가 윤호섭 디자이너는 지난 5월부터 전시 시작 전까지 매일 DDP를 방문해 둘레길 170m에 돌고래 '제돌이'를 모티브로 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제돌이는 지난 3년간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다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제주 남방큰돌고래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헤엄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윤 디자이너는 환경보호에 헌신해 온 우리나라 대표 디자이너로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전시, 강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오리콤 아트디렉터, 대우그룹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다. 아시안게임, 88올림픽 등 각종 국제행사의 디자인 전문 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표적으로 펩시콜라의 '펩시' 한글 글꼴 도안이 그의 작품이다.
윤 디자이너는 "이번 DDP둘레길 전시를 통해 그동안 내가 실행해 온 모든 것들을 더 널리 선보이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시는 이날부터 9월 29일까지 DDP 뮤지엄 3층 둘레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로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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