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기부, 오늘 충북대에서 '협력 활성화' 간담회
"가칭 '대학-출연연 벽 허물기' 방안 연내 공동 발표"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부가 대학과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공동 연구개발(R&D)을 넘어 인적 교류까지 협력 수준을 높이는 가칭 '벽 허물기' 방안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충북대에서 대학과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간의 협력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이 함께 주재한 이날 간담회는 가칭 '대학-출연연 벽 허물기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자 마련됐다.
이 방안은 대학과 출연연 간의 협력을 보다 한층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교육이 가능한 '임계 규모'(최소한의 여건)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 중이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사업(UNI-CORE)'을 통해 지역 대학과 출연연 내 연구진이 공동으로 특정 연구과제를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기관 차원의 협력으로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양 기관 차원에서 공동 R&D 과제를 추가로 발굴하고 성과물을 공동으로 활용해 사업화 해 나가는 수준을 넘어 기관 간 개방형 인적교류까지 검토하고 있다. 성과가 우수한 사업단에는 재정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전국에 전면 도입 예정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를 통해 지역 대학과 출연연, 광역시도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즈는 그간 교육부 등 중앙 부처가 편성권, 즉 돈줄을 쥐고 있던 관련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집행 권한을 광역시도로 이관하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대학이 출연연과 지역에 보탬이 되는 공동 R&D 및 인재양성 계획을 수립하면 광역시도가 재정을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산학협력 및 연구산업 분야 과장급 간부를 맞교환하는 전략적 인사교류를 하고 '대학-출연연 벽 허물기 방안'을 마련 중이다.
양 부처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연 플랫폼 사업 참여기관 및 대학, 출연연 관계자 30여명으로부터 R&D, 인재 양성, 인재 교류, 기술사업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대학과 출연연의 협력은 지역혁신의 원동력 확보와 우수한 이공계 인재 양성을 연계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도 "대학과 출연연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성장을 이끈 주체들"이라며 "상호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연구·교육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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