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 유동성 18.5조원 순흡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위안화 환율이 계속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은 4일 중동사태 등 내외 정세 동향, 미국 기준금리 동결, 엔저, 경기추이, 금리차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3거래일 만에 소폭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305위안으로 전날 1달러=7.1312위안 대비 0.0007위안, 0.01% 올렸다.
3일 인민은행은 기준치를 2023년 11월21일 이래 7개월반 만에 1달러=7.13위안대로 설정했다.
최근 위안화 하락은 인민은행이 기준치를 계속 낮게 설정하는 요인이 크다고 시장에선 보고 있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4.4517위안으로 전일 4.4552위안보다 0.0035위안, 0.08% 올랐다. 6거래일 연속 절상했다.
인민은행은 다른 주요통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유로=7.7232위안, 1홍콩달러=0.91290위안, 1영국 파운드=9.1296위안, 1스위스 프랑=7.9258위안, 1호주달러=4.8099위안, 1싱가포르 달러=5.2849위안, 1위안=192.57원으로 각각 고시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오전 9시56분(한국시간 10시56분) 시점에 1달러=7.2694~7.2698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5043~4.5047위안으로 거래됐다.
앞서 4일 새벽 위안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 1달러=7.2699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4940위안으로 폐장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4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20억 위안(약 3784억원 이율 1.80%)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다만 이날 만기가 돌아온 역레포가 1000억 위안이기에 실제로는 유동성 2480억 위안(18조5426억원)을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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