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아트 거장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 세화미술관은 국내 미술관 최초로 미국 팝 아트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James Rosenquist, 1933~2017) 개인전을 5일 개막한다. 세화미술관은 망치질하는 거대 조각 '해머링 맨'이 세워진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제임스 로젠퀴스트 재단과 협력하여 기획한 이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제작된 작가의 회화와 콜라주, 아카이브 자료를 총망라한 대규모 회고전이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임스 로젠퀴스트는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센버그, 짐 다인, 로이 리히텐슈타인, 클래스 올덴버그 등과 함께 미국 팝 아트를 이끈 작가다.
세화미술관은 "작가는 청년기에 대형 옥외 광고판 작가로 활동하며 안료를 다루는 방법과 능숙한 테크닉, 이미지를 확대하는 기법을 익혔다. 1963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여섯 화가와 오브제' 전시에 참여하며 팝 아트 작가로 분류되었다"며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반대하거나 예술가 권리 운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2003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었고 2017년 타계 이후 쾰른루드비히 미술관과 오르후스 아로스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이어졌다.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를 타이틀로 펼치는 이번 전시에는 그가 회화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한 혁신적 시도와 평생에 걸쳐 천착한 우주, 시간, 공간에 대한 여정을 선보인다. 회화의 가능성을 실험한 입체 회화, 매끄러운 색감과 미학을 갖춘 초기 작업부터, 초현실주의적 화면 구성, 점차 추상화되는 기법,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식을 탐구한 후기 작업들까지 연대기적으로 구성했다.
전시기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매주 목요일 직장인 대상 점심시간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시는 9월2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