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 대동면발전협의회가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친환경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강행 중인 풍력발전사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협의회는 3일 김해시청에서 "농업을 천직으로 한평생을 살아가고 있는 농민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민간업자의 이득만 챙겨주는 풍력발전소 건설계획에 분노한다"며 반발했다.
협의회는 "풍력발전사업을 하려는 대동면에 있는 백두산 능선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김해 분성산과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의 끝줄기로서 생태적 가치는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이어 "풍력발전기 13기와 송전케이블 설치 과정에서 연약해진 지반은 폭우로 산사태를 발생 시킬 것이고, 풍력발전 가동 중 발생하는 기계음 소음 등은 악영향을 미치는 저주파가 발생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저주파 소음으로 생태계 교란, 지역주민들 수면장애, 이명, 어지럼증 등 정신질환 발병 우려와 주변 상권침체 부동산의 지속적 하락은 전문가들도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업주체인 민간기업이 자연생태계 파괴나 저주파소음 등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금전'이라는 가장 저급한 방법으로 민심을 현혹하여 주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대동면 발전협의회는 "면민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현 문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했다.
따라서 주민갈등을 조장하는 대동면 풍력발전사업 즉각 중단, 산업자원통상부는 김해시민과 대동면민의 뜻을 존중하여 사업의 신청을 불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