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교통사고 9명 사망 다 남자라 잘 됐다"
누리꾼들 해당 논란에 "사람이 아니다" 공분
(사진=투디갤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서울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9명이 모두 남성으로 알려지면서 여성 중심 커뮤니티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청역 교통사고에 관한 여초 커뮤니티의 반응을 담은 글이 확산했다.
논란이 된 여성 중심 커뮤니티의 글에는 사고를 낸 운전자를 '갈배(남성 노인 비하 속어)'로 표현했고 댓글을 단 누리꾼은 '한남(한국남자) 킬러'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사고로 숨진 사망자 9명이 모두 남성인 것을 확인한 후 '굿다이(good die)'라며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반응도 나왔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남성을 조롱하는 다른 글도 등장했다.
한 작성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9명 사망자 모두 남성인 것에 관해 "한국 남자가 많으니까 한국남자만 죽는 자연현상이다"라고 적었다.
해당 반응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간이길 포기한 것 같다", "심각하다.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된 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전 신분증을 통한 본인 인증과 함께 최종 가입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사이트 관리자와의 전화 통화까지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 관해 커뮤니티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자 현재 글들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역 교통사고는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28분께 시청역 교차로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시민 10명을 들이받은 사고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졌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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