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사람과 사람은 '기억한다' '인상에 남아 있다'는 아주 작은 연결로 인생을 엮어간다. 내가 가와쿠보 씨와 만나기 위해 그린 그림의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중략) 수십 년이 지나 나와 가와쿠보 씨는 함께 매장을 열었다. 물론 가와쿠보 씨는 나를 당시에 그림 일곱 장 들고 갔던 애송이로 기억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내 안에 가와쿠보 씨가 자리 잡았고 무언가가 반응했다고 확신한다. 그림을 그리기 참 잘했다."(29쪽)

책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는 2012년부터 발행한 뉴스레터 '나가오카 겐메이의 메일 매거진'의 107통을 엮었다.

저자 나가오카 겐메이는 디자인 활동가이자 D&DEPARTMENT 프로젝트 설립자다. 그는 일본과 해외를 오가며 올바른 디자인의 가치를 전파한 바 있다.

그는 '롱 라이프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20년 넘게 활동했다. 롱 라이프 디자인은 오랫동안 지속된 훌륭한 활동이나 물건을 의미한다.

일·시간·친구·농업·쇼핑·문화 등과 함께 "매일 치열하게 고민하며 메일 매거진이라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본 그의 시선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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