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공급값 ㎏당 1540원→1000원 인하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유제품으로 확대
청년식품창업센터 개소…스마트공장 구축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하반기부터 가루쌀 수요 확대를 위해 공급가격을 ㎏당 1000원으로 인하한다. 작년에 한우로 시작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가 돼지고기와 유제품까지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농식품분야 2024년 하반기에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소개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초 '2024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가루쌀 공급값 ㎏당 1540원→1000원 인하
2023년산 가루쌀 판매가격을 당초 결정했던 ㎏당 1540원에서 ㎏당 1000원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초기 시장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식품·외식업체 등 수요처 대상 제품 개발과 판촉 지원, 원료 가공비 지원(t당 20만원) 등을 통해 가루쌀 산업 기반 형성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
쌀 가공산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다음 달 24일부터 수출 지원 대상과 지원 내용이 명확해질 예정이다. 지난 1월 법률에서 규정한 내용이 구체화되면서 쌀가공산업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버섯산업 발전과 생산농가의 권익 보호 및 국제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승인된 버섯임의자조금이 하반기 중 출범한다. 이로써 버섯의 소비 촉진, 수급 안정, 연구개발(R&D) 등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유제품으로 확대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관련 정보 안내 및 애로사항 해소 등 소통 확대를 위해 '수출정보데스크(aT)'를 강화하여 운영한다. 이달부터는 카카오톡 오픈톡이나 유선전화(061-931-0119)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하반기부터 기능성원료은행이 준공을 마치고 운영된다. 국내 농산물 유래 기능성 소재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관으로, 기업 수요에 맞는 기능성원료 등을 비축하고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능을 뜻하는 GMP인증을 기반으로 한 농축산용 미생물산업화 지원 시설이 하반기에 구축된다. 국내 중소 미생물기업은 해당 시설을 통해 GMP인증 제품을 생산해 세계 규격에 맞는 농축산용 미생물 제품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청년식품창업센터 신규 개소…스마트공장 구축
당초 1만평 이상만 분양할 수 있었던 국가식품클러스터 ‘글로벌식품기업존'의 분양 조건이 완화된다. 필지별로 1100평에서 8000평으로, 최소분양면적 제한 없이 분양이 가능하다.
더불어 식품 창업과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정보 서비스가 '디지털 식품정보 플랫폼'(www.foodpolis.kr)을 통해 제공된다.
정부는 소금류 가격 상승에 대응해 김치제조업체가 절임용 염수(소금물)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하반기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 농협과 협력해 식품 제조 분야 스마트공장 구축도 지원을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전문인력, 농식품부·중기부의 정책자금·융자, 보조를 활용해 식품 제조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판로·수출 지원 사업 연계를 추진한다.
그간 가격이 투명하게 공시되지 않았던 농산물 물류 기기 가격이 하반기부터 의무적으로 공시되고, 상반기 중 농식품 바우처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지원대상자들이 온라인으로 사업을 신청, 조회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