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협상 진전 없어"…美 제시 휴전안도 거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새 휴전안을 받았으나 협상에는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함단 대변인은 미국 측이 제기한 휴전안에 대해 ”미국이 우리에게 이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카타르 및 이집트 중재자들과 휴전안 수정본을 제시했다. 

수정안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3단계 휴전안' 중 2단계를 위한 협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1단계 휴전에서 인질 일부가 석방되면 이후 2단계는 파기하고 다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며 사실상 처음부터 이스라엘군 완전 철군과 영구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다만 함단 대변인은 ”하마스는 영구적인 종전, 가자지구에서의 포괄적인 철수, 인질 교환 등을 보장하는 모든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거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현재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수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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