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34곳 통제…하천변 산책로와 하상도로도
누적 강수량 공식관측소 68.9㎜, 사하구 75.5㎜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25일 집중호우로 주택이 침수되고, 전통시장의 아케이드에서 빗물이 새는 등 크고 비 피해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7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주택이 집중호우로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또 오후 7시49분께 부산 동구의 한 주택도 침수돼 소방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8시18분께 중구 한 전통시장의 아케이드에서 빗물이 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지붕에 올라가 막힌 배수로를 뚫는 등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외에도 지하 노래방과 상가, 마트 등이 침수되고, 하수구와 맨홀이 역류하는 등 총 18건의 비 피해가 119에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은 침수가 우려되는 초량 제1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34곳에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고 밝혔다.
또 온천천과 수영강, 화명생태공원 등 하천변 산책로와 하상도로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강서구 송정동과 구랑동, 지사동, 미음동, 범방동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부산지역에 발효된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변경했다.
예상 강수량(29~30일)은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이날 누적 강수량(오후 11시 기준)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 68.9㎜이며, 지역별로는 사하구 75.5㎜, 기장군 47㎜, 해운대구 73㎜, 금정구 66.5㎜, 부산진구 62㎜ 등이다.
부산기상청은 "내일(30일) 오전까지 부산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면서 "특히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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