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홍해·지중해서 선박 4척 미사일로 공격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예멘 후티반군은 28일(현지시각) 홍해와 지중해에서 선박 4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신화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반군은 이날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지중해에서 2척 등 다른 상선 3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야햐 사리 후티반군 대변인은 TV 성명을 통해 유조선 델로닉스에 탄도 미사일 여러 발을 쏘아 타격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예멘 호데이다항 북서쪽 177km 떨어진 해상에서 델로닉스에 미사일 5발이 날라왔지만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고 계속 북상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리 대변인은 또한 홍해에서 벌크선에 공습을 감행하고 지중해에선 화학운반선과 머스크 전용선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 전용선은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는 해운사 소속이기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사리 대변인은 덧붙였다.

친이란 후티반군은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무장세력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래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구실로 상선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해상운송은 지난해 11월 이후 차질을 빚고 있다. 상당수 선박이 수에즈 운하로 연결되는 홍해 항로를 피해서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