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 유력 속 후보군 대다수 출마 접어
김두관 출마 시사했지만…"이 대세론 너무 강해"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29일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워낙 강하다보니 선거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이나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전 대표가 지난 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 이날까지 다른 후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때 5선 이인영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이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물망에 오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출마설도 거론되나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또대명' 기류에 견제구를 던지면서도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바는 없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출마를 결단하더라도 이 전 대표 지지세가 강한 탓에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아니면 대안이 없다는 기류가 굳어진지 오래돼 김 전 의원 출마가 얼마나 변수가 될지 미지수"라고 봤다.
최고위원 경선도 덩달아 예열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모양새다. 사실상 후보군 전원이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인 만큼 이 전 대표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할 때까지 적절한 시점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 탓에 전대 흥행 참패를 우려하는 시선도 짙어지고 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차기 대권 주자들이 모두 튀어나와 드라마틱하게 경쟁을 벌이는 데 비해 민주당은 감동도, 혁신도 없는 전대를 치르게 될텐데, 국민들로선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변화, 혁신을 열심히 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않겠나"라며 "추대 후폭풍이 뒤늦게 몰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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