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세계화와 기술 발전으로 연결된 세계에서 위기나 비상사태는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위기는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 불안정성을 일으키는 커다란 역학 속에서 작동한다
"이제 국가, 거대 기업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적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제 성장이 계속될 거라는 신화도 깨졌다."
세계적 문학비평가이자 작가 미치코 가쿠타니는 책 '거대한 물결'(돌베개)에서 현재 세계가 직면한 위기와 변화를 자신의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진단하고 분석한다 .
"우리 시대가 겪는 경제 혼란, 사회 불안, 높은 물가, 양극화, 불평등이 19세기 말 미국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도금시대인 1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 상황과 비슷하다."
디지털 기술은 정보 과부하, 소셜미디어 필터버블, 인터넷 밈, 선정주의에 대해서는 여론 형성에 유해한 요소를 지닌, 현대 사회의 '프랑켄슈타인'이라며 우려한다.
21세기 많은 투쟁이 지도자가 없다는 특성이 있다. 디지털 기술에 의해 운동이 전파되고 공유된다. 저자는 그렇기에 위기에서 회복력을 키우는 데 미디어 활용력과 미디어 및 역사 문해력를 갖춘 시민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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